
스페인 축구의 최고 라이벌전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는 이번 슈퍼컵 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됐다.
이번 대결의 핵심 쟁점은 선수 등록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다. 스페인 스포츠위원회(CSD)는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RFEF)의 결정을 뒤집고 바르셀로나의 다니 올모와 파우 빅토르의 출전을 허가했다. 이에 대해 아틀레틱 빌바오의 이냐키 윌리엄스는 "모든 팀에 같은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이 결정을 놓고 가구를 발로 차며 RFEF 관계자들에게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는 후문이 전해진 반면,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의미심장한 침묵은 슈퍼리그 정치와 연관된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주요 선수들의 출전 여부 관심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은 최근 11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득점감각을 회복했지만, 준결승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심리상태 또한 안첼로티 감독의 고민거리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퇴장당하고 마요르카와의 준결승전에서도 격한 감정을 드러낸 그의 자제력이 이번 하이스테이크 매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리그 우승 경쟁에도 영향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미네 야말은 이번 경기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그의 부상 복귀는 바르셀로나의 상승세와 맞물리고 있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연말 부진에서 벗어나려 하는 바르셀로나에게 이번 슈퍼컵 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올모의 출전이 확정되고 양팀 모두 최상의 전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번 엘 클라시코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중요한 중간 시즌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