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심 마이클 올리버와 가족을 향한 '혐오스러운' 협박과 괴롭힘에 영국 심판기구 PGMOL이 분노를 표했다. 논란이 된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퇴장 판정 이후 벌어진 일이다.
프리미어리그 심판인 올리버(39)는 아스널과 울버햄튼의 경기에서 아스널 수비수 루이스-스켈리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한 이후 소셜미디어상에서 협박과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 당시 아스널의 코너킥이 실패로 끝난 뒤 울버햄튼의 역습 과정에서 루이스-스켈리가 매트 도허티를 접촉한 것을 '심각한 반칙 플레이'로 판단한 것이었다.
아스널 선수들은 루이스-스켈리의 반칙이 무해해 보였다며 이 판정에 불만을 표했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완전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후 올리버를 향한 협박과 괴롭힘이 이어지자 영국 프로축구 심판기구인 PGMOL은 성명을 통해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PGMOL은 "울버햄튼과 아스널의 경기 이후 마이클 올리버를 향한 협박과 괴롭힘에 충격을 받았다"며 "어떤 심판도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마이클과 그의 가족을 향한 혐오스러운 공격은 더욱 그러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다수의 조사가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마이클과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근절하기 위해 결단코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PGMOL은 "안타깝게도 이는 최근 심판이 협박을 다뤄야 했던 첫 사례가 아니다"라며 "모든 조사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널은 이번 퇴장 판정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루이스-스켈리의 출장정지를 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스널은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로나와 경기를 치른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