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선수 마티스 텔(19)은 철저한 계획과 신중한 선택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젊은 공격수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토트넘의 라이벌 아스널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를 우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제 롤모델은 티에리 앙리입니다. 2010-2011년, 제가 5살 때 축구를 시작했을 때 그는 이미 은퇴를 앞두고 있었지만, 저는 항상 유튜브에서 그의 영상을 보며 그의 스피드와 골, 기술을 배웠죠. 어렸을 때부터 제가 동경한 선수입니다. 저도 그처럼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텔은 2023년 인터뷰에서 밝혔다.
텔과 앙리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카리브해 혈통을 가진 파리 교외 출신이며, 프랑스의 명문 유스 아카데미 클레르퐁텐에서 훈련을 받았다. 또한 프랑스의 유서 깊은 클럽에서 성장했고(텔은 렌, 앙리는 모나코), 젊은 나이에 해외 명문 구단으로 이적했다(텔은 17세에 바이에른 뮌헨, 앙리는 21세에 유벤투스).
놀랍게도 텔은 처음부터 공격수가 아니었다. 그의 첫 지도자였던 JS 빌리에르르벨의 에릭 캄파네르는 "수비수로 기용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워낙 파워풀했기 때문에 공격진영에서는 그의 재능을 다 보여줄 공간이 부족했어요. 수비에서 전진할 때 그의 진가가 드러났죠."
2005년 4월생인 텔은 파리 북부 빌리에르르벨에서 성장했다. 그의 누나 말리카는 "동네에서 모두가 그를 알았어요. 큰 아이들과 경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거든요.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 항상 '경기가 있다'는 핑계를 대곤 했죠"라고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11세에 파리FC로 이적한 텔은 매주 세 번씩 30km 거리를 오가며 훈련에 참가했다. 렌에 입단하기 전 PSG, 릴과 트라이얼을 가졌고, 프랑스 축구계의 엘리트 양성소인 클레르퐁텐에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동급생과의 싸움으로 퇴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의 어드바이저 가디리 카마라는 "도발을 받아 반응한 것이 실수였죠. 당시 그는 이미 어느 정도 이름이 있었고, 클레르퐁텐 측은 본보기로 삼기로 했습니다. 그에게는 큰 충격이었죠. 프랑스 대표팀에서 영원히 제외될 것 같았고, 사람들이 자신을 불량배로 볼까 두려워했어요. 하지만 이를 통해 자제력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텔은 클럽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의 영입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2024년 1월 토트넘으로 6개월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감독님과의 통화가 있고 나서야 이적이 현실이 됐죠"라고 카마라는 말했다. "앙헬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이 매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했고, 마티스의 특성을 잘 알고 계셨어요. 마티스는 단순히 경기에 나가고 싶을 뿐입니다. 2년 반 동안 뮐러, 노이어 같은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하며 많이 배웠지만, 이제 곧 20살이 되니 수업은 끝났다고 봅니다. 이제 주인공이 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