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브렌트포드와의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수비진의 단단한 조직력과 선수들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리그 4연패를 당하며 큰 위기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브렌트포드가 홈에서 리그 최다 골을 기록한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값진 승리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줬고, 동시에 공격에서도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했다. 선수들의 뛰어난 노력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18세의 아치 그레이는 수비진의 중심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레이는 센터백 포지션이 처음임에도 유럽 무대에서 매주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환상적인 선수이며 우리 팀에 있다는 것이 매우 다행"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자넬트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이후 브렌트포드의 거센 공세를 잘 막아내다 후반 파페 마타르 사르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토트넘이 수비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번 시즌 최고 수준이었다"며 상대의 선전을 인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6위에서 1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토트넘 팬들은 "강등권에서 벗어난다"며 팀을 향한 비판을 조롱하는 응원가를 불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리그 순위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제 리그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채 리버풀 원정을 준비하는 토트넘이 2008년 이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단단한 수비와 투혼이 다시 한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