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임대선수 제이미 돈리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50야드 밖 환상적인 칩슛으로 역사에 남을 골을 기록했습니다. 비록 공식 기록은 슈테판 오르테가의 자책골로 남았지만, 이 골은 FA컵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레이턴 오리엔트의 리치 웰렌스 감독은 "자책골로 기록된 것이 아쉽다. 오르테가도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의 해설을 맡은 전 아스널 수비수 마틴 키온은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슛이다. 저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극찬했습니다.
돈리는 "공이 좋게 떨어졌고,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시도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환상적인 골이었다. 공의 질과 기술, 스피드, 궤적 모두 훌륭했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20세의 돈리는 지난해 12월 토트넘 소속으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바 있습니다.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청소년 대표를 모두 거친 그는 현재 3부리그 레이턴 오리엔트에서 임대 생활 중입니다.
웰렌스 감독은 "토트넘이 최고의 유망주를 우리에게 맡겼다. 지난 6개월 동안 그를 잘 성장시켰다"며 "이대로 간다면 곧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와 정기적으로 맞붙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FA컵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8년 위건에 패한 이후 하부리그 팀에 패배가 없는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홈팀 팬들이 '내일 해고될 거야'라고 외쳤지만, 이 결과로는 회장님이 나를 해고하지 않을 것 같다"며 유머러스하게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