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엘프스보리를 3-0으로 제압한 가운데, 구단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데인 스칼렛(20세), 다몰라 아자이(19세), 마이키 무어(17세)가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60분 동안은 스웨덴의 엘프스보리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과 라두 드라구신의 부상이 겹치며 홈 구장의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었다.
하지만 데인 스칼렛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데뷔전을 치른 다몰라 아자이는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3분 39초 만에 골망을 흔들었고, 마지막 득점의 주인공이 된 마이키 무어는 영리한 움직임 끝에 환상적인 마무리를 선보였다.
특히 17세 172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한 무어는 1957년 10월 지미 그리브스가 보유했던 유럽 대항전 최연소 잉글랜드 선수 득점 기록(17세 245일)을 경신했다. 7살 때부터 토트넘 유스팀에서 성장한 무어는 이미 제임스 매디슨으로부터 "네이마르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안토니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은 토트넘이 만들어낸 승리"라며 "아카데미 코치진과 선수들이 오늘 밤 흥분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 토트넘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 팬이 '영입 필요 없이 유스 선수들을 기용하자'고 말했다"며 "세 젊은 선수들이 팀에 와서 득점하고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16강에 직행하게 됐다. 이는 2월에 있을 플레이오프전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토트넘은 다음 유럽 경기까지 프리미어리그 4경기, EFL컵 준결승 2차전, FA컵 4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