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대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제이미 캐러거 전 리버풀 수비수는 토트넘의 무기력한 경기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리버풀은 6일(현지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토트넘을 4-0으로 완파했다. 1, 2차전 합계 4-1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리버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웸블리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리버풀은 이날 무려 10차례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반면, 토트넘은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나선 캐러거는 "경기 전부터 결과는 뻔했다. 토트넘이니까"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토트넘이 언제 큰 경기에서 이겼나? 예상을 깨고 불리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나?"라며 "리버풀이 홈에서 경기하고, 현재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이다. 승산은 리버풀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캐러거는 "이는 현재 토트넘만의 문제가 아니다. 토트넘은 절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서 "마지막으로 큰 경기에서 이긴 것을 떠올려보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아약스전이 떠오르는데, 그때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고전하다가 운 좋게 이겼다"고 혹평했다.
이번 패배로 안겟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도 좁아질 전망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오는 9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4라운드에서 패배할 경우 또 다른 대회에서 탈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