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 "승리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더 잘해야 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 감독 토마스 투헬이 국제축구연맹(FIFA) 2026 월드컵 예선에서 알바니아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팀의 경기력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경기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으며, 아스널 소속의 18세 신예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데뷔골과 해리 케인 주장의 70번째 대표팀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야 한다"라고 I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는 경기 초반 7-8분 동안 100%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많은 패스와 높은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투헬은 설명했다. 그러나 "상대팀이 깊은 수비 블록을 형성하며 뚫기 어려웠고, 후반전에는 우리가 너무 느리게 플레이했으며 수비선 뒤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투헬 감독은 첫 경기에서 과감한 선택을 보여주었는데, 루이스-스켈리와 뉴캐슬 수비수 댄 번에게 데뷔 기회를 부여했다. 특히 20분경 골키퍼 다리 사이로 첫 골을 기록한 루이스-스켈리에 대해 "놀라운 선수이자 놀라운 인성을 가졌다.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모두가 그를 좋아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눈에 띄는 결정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현재 애스턴 빌라에 임대 중인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1년 만에 잉글랜드 선발 출전 기회를 준 것이었다. 래시포드는 주드 벨링엄과 좋은 호흡을 보였지만 최종 3분의 1 지역에서 몇 가지 아쉬운 결정을 내린 모습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필 포든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선발로 나선 두 윙어 모두 클럽에서처럼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투헬은 "현재로서는 우리가 왜 그들에게 더 빨리 볼을 전달하지 못했는지, 더 open 포지션에서 볼을 전달하지 못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경기를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우리는 볼을 달고 움직이는 런이 부족했고, 패스만 너무 많고 드리블이 부족했다. 골문을 향한 공격성도 충분치 않았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들은 클럽에서 최근 몇 주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을 격려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