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 감독, 첫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 발표 앞두고 관심 집중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새 감독 토마스 투헬이 금요일 아침 첫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잉글랜드는 3월 21일과 24일 각각 라트비아, 알바니아와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투헬 감독에게는 2026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궁극적 목표까지 약 450일, 7번의 국제 경기 기간만이 주어져 있다.
BBC 스포츠는 투헬 감독의 첫 명단 발표를 앞두고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했다. 공격진에서는 케인이 확실한 선발이지만 부상과 저조한 경기력으로 공격 옵션이 제한되어 있다. 풀백 포지션에서는 벤 화이트의 복귀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데뷔가 관심사다. 또한 크리스탈 팰리스의 미드필더 애덤 와튼이 발탁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투헬 감독은 전화로 55명 이상의 선수들과 개별적으로 대화하며 '관계 구축'에 힘써왔다고 BBC 스포츠에 따르면 알려졌다. 영국축구협회(FA)의 마크 불링엄 회장은 투헬이 '선수들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부분적으로 독일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지만, 불링엄 회장은 투헬이 세인트 조지 파크를 기반으로 런던에 거주 중이라고 지난주 명확히 했다.
잉글랜드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자주 TV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으며, 카일 워커를 보기 위해 밀라노로, 주드 벨링엄을 보기 위해 마드리드로, 그리고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을 보기 위해 독일까지 여행했다. 투헬의 보조인 앤서니 배리도 개별적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으며, 투헬은 일주일에 2-3일을 세인트 조지 파크에서 보내며 백룸 팀과 함께 다음 주 훈련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투헬의 임무가 18개월 안에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으로 강조되고 있는 만큼, 그가 당장 승리를 위해 잘 알고 있는 경험 많은 선수들에 집중할지 주목된다. 임시 감독이었던 리 카슬리는 젊은 선수들을 실험하고 장기적인 대표팀 발전을 우선시했다.
잉글랜드의 주전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와 존 스톤스는 모두 부상 중이며, 마크 게이, 레비 콜윌, 자라드 브랜스웨이트와 같은 젊은 센터백들이 강력하게 발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벤 화이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떠난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 선발을 거부했지만, 투헬은 오른쪽 풀백과 센터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아스널 수비수와 대화를 나눴다. 또한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도 투헬이 잘 알고 좋아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주드 벨링엄과 데클런 라이스는 미드필드에서 거의 확실한 선발이며, 투헬이 3인 미드필드를 구성한다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코비 메이누가 유로 2024에서 그 역할을 맡았지만 현재 부상 중이며, 카슬리 임시 감독은 자신의 임기 동안 앤젤 고메스, 모건 깁스-화이트, 커티스 존스를 대표팀에 발탁했다.
투헬 감독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두 차례를 관전했으며, 특히 애덤 와튼에 관심을 보였다. 전 블랙번 소속이었던 와튼은 유로 2024 명단에 포함되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잉글랜드가 갈망하는 '넘버 6' 포지션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 득점자인 케인의 잉글랜드 입지는 올 여름 가장 큰 화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케인의 전 감독이었던 투헬의 부임과 케인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0골, 분데스리가 21골이라는 성적으로 인해 케인을 둘러싼 논쟁은 사라졌다.
이번 대표팀 구성에서는 이례적으로 폼과 체력 문제로 잉글랜드의 일반적인 공격 재능이 부분적으로 제한된 상황이다. 콜 파머, 필 포든, 잭 그릴리시는 모두 폼이 좋지 않고, 부카요 사카와 노니 마두에케는 부상 중이다. 이들은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앤서니 고든, 올리 왓킨스, 모건 로저스와 경쟁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중인 애스턴 빌라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포메이션 측면에서 투헬은 4-2-3-1 포메이션과 3-4-2-1의 변형 모두를 사용해왔다. 특히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을 때는 놀라울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3-4-2-1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그의 팀은 각 선수에게 극도로 높은 수준의 디테일을 요구하는 실용적인 스타일로 묘사된다. 직접적인 스타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바이에른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널을 탈락시켰는데, 빠른 윙어들에게 길게 대각선 패스를 보내 1대1 상황을 최대한 활용했다.
투헬이 스리백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가장 큰 단서는 두 경기를 위해 6명의 센터백 옵션이 선택되는지, 아니면 화이트처럼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포함해 4-5명이 선택되는지에 달려있다. 또 다른 힌트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아래서 왼쪽 윙백으로 뛰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티릭 미첼의 포함 여부가 될 것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여름에 루크 쇼의 체력에 도박을 했다가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왼쪽 풀백은 투헬에게도 여전히 고민거리다.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뉴캐슬 수비수 루이스 홀(투헬이 첼시에서 데뷔 기회를 준 선수)은 확실한 선택이었으나 시즌 나머지 기간 부상으로 제외되었다.
그러나 아스널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는 실제로 유스 레벨에서는 미드필더였음에도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팰리스 수비수 미첼은 2022년 데뷔 이후 단 두 번의 잉글랜드 A매치 출전에 그쳤지만, 투헬이 셀허스트 파크를 자주 방문하는 점을 고려하면 깜짝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토트넘의 제드 스펜스도 있는데, 그는 오른발잡이 왼쪽 윙백으로 앙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마침내 연속 출전 기회를 얻은 후 2월 프리미어리그 '이 달의 선수'로 노미네이트되었다.
한편, 주목할 만한 잠재적 '와일드카드' 선수들로는 에단 느와네리(아스널의 17세 유망주로 데뷔 시즌에서 30경기 8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들과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 제이미 기텐스(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또 다른 잉글랜드 유스 국제선수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4골 기록), 리암 델랍(잉글랜드의 케인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는 21세 입스위치 스트라이커로 팀의 강등 위기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기록), 그리고 엘리엇 앤더슨(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22세 미드필더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U-21 대표팀 모두에서 뛴 경험이 있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