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AC 밀란의 새로운 공격진이 득점포를 가동할 것이라는 기대, 페예노르트가 주전 선수 이적으로 시즌을 망칠 것이라는 전망, 바이에른 뮌헨의 원정 경기 부진 예상 등이 모두 빗나갔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아탈란타와 클럽 브뤼헤의 경기에서는 논란의 판정이 나왔다. 90분이 지나 추가시간이 시작될 무렵,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에서 클럽 브뤼헤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아탈란타의 수비수 이삭 히엔이 공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브뤼헤의 구스타프 닐손과 몸싸움을 벌였고, 닐손이 넘어졌다. 홈 팬들이나 선수들의 어필도 거의 없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아탈란타의 가스페리니 감독은 "축구가 완전히 다른 스포츠가 되어가고 있다. 축구는 이제 게임과는 전혀 관계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나는 더 이상 규칙을 모르겠고 이런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VAR 판독에서도 원심이 유지되자 가스페리니 감독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켓을 벗어던지고 터널로 퇴장했다.
한편 AC 밀란의 새로운 '환상의 4인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풀리시치, 레앙, 주앙 펠릭스, 히메네스로 구성된 공격진은 페예노르트 원정에서 단 0.57의 기대득점(xG)을 기록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주 첼시에서 임대 영입한 주앙 펠릭스와 페예노르트에서 2,670만 파운드에 영입한 히메네스를 포함한 '환상의 4인방'의 첫 경기는 0-1 패배로 끝났다.
이처럼 유럽 축구의 한 주는 예측불가능한 결과들로 가득했다. VAR이 도입되었음에도 여전히 논란이 되는 판정이 나오고, 호화로운 공격진도 때로는 무력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