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최근 연이은 참패 끝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구단은 첼시 전 사령탑 그레이엄 포터를 새로운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상대로 1득점 9실점이라는 처참한 패배를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여름 1,3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2024-25시즌 20경기에서 단 6승을 거두는데 그쳤고,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는 7점에 불과한 위태로운 상황이다.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된 포터 감독은 2023년 4월 첼시에서 경질된 이후 새로운 도전을 기다려왔다. 첼시에서는 7개월 만에 퇴출됐지만, 그 이전 브라이턴에서 보여준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선임이 이루어졌다.
로페테기 감독은 웨스트햄에서 22경기를 지휘하며 7승 5무 10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31.82%의 승률은 그의 지도자 경력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2024/25 시즌 전반기 성적이 구단의 목표에 미치지 못했기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로페테기 감독과 코치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향후 행보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터 감독은 이번 주 금요일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친 웨스트햄은 새 감독 체제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