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테기 감독, 연패로 입지 위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최근 연이은 부진으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거취를 재검토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이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로페테기 감독의 해임설을 부인했지만, 58세의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상당한 압박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했다.
리버풀전 0-5 대패와 맨체스터 시티전 1-4 패배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웨스트햄은 현재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는 7점에 불과하다.
포터 영입 가능성 수면 위로
소셜 미디어에서는 웨스트햄의 기술이사 팀 스타이튼이 그레이엄 포터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해당 만남의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새로운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달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이미 한차례 경질 위기를 맞았으나,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고의 4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의 연패로 그간의 신뢰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구단 내부 변화와 이적시장 계획
한편, 스타이튼 기술이사가 더 이상 구단 훈련장에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1월 이적시장 영입 대상 물색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지난 시즌 말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과의 관계 악화 상황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장 재러드 보웬의 발골절과 미카일 안토니오의 차량 사고 부상으로 구단은 현재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포터의 복귀 가능성
지난해 4월 첼시를 떠난 그레이엄 포터는 9월 이미 지도자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외스테르순드, 스완지, 브라이턴에서의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후 첼시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주 금요일 FA컵 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와 대결을 앞둔 가운데, 빌라 파크에서 누가 팀을 이끌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구단은 아직 로페테기 감독의 이 경기 지휘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