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축구계에서 선수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며칠간 스타 선수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가 강등권에 있는 에스파뇰에 1-0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위험한 태클을 당했다. 카를로스 로메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번개같은 역습 상황에서 전력 질주하던 음바페의 종아리를 발로 가격하는 위험한 반칙을 저질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선수에게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파울이었고, VAR도 선수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하지만 주심과 VAR 판정단은 퇴장성 반칙이라고 판단하지 않았고, 로메로는 그대로 경기를 이어가다 결승골까지 넣었다.
다음날 열린 바르셀로나와 알라베스의 경기에서는 가비가 토마스 코네치니와 심한 헤딩 충돌로 쓰러졌다. 가비는 날짜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태였지만 경기에 복귀하려 했다. 이때 한시 플리크 감독은 의료진의 판단을 존중해 가비의 교체를 결정했다. 이는 선수 보호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뱅 르노르망의 머리 부상을 매우 신중하게 다룬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르노르망을 61일(12경기) 동안 출전시키지 않고 관찰했다.
기사 작성자는 개인적으로도 복싱과 럭비선수였던 88세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반복된 머리 충격이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알츠하이머로 세상을 떠난 지미 칼더우드와 데니스 로우의 사례를 들며, 현역 선수들의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 문제와 마찬가지로, 선수 보호 문제 역시 입법자부터 팬, 스폰서, 구단, 선수, 감독,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비록 더디고 불완전한 과정이지만, 선수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사례들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