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브라이튼과의 1-3 패배 후 "역대 최악의 맨유팀이 될 수 있다"며 자조적인 발언을 했다.
아모림 감독은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후 지난 11월 부임했지만, 리그 11경기에서 승점 11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맨유는 13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과는 10점 차이로 벌어져 있지만 10위 풀럼과도 7점 차이가 나는 중위권에 위치해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며 아모림 감독은 "맨유 팬들이 어떤 심정일지 상상해보라. 내가 어떤 심정일지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전 감독보다 더 많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새 감독이 되었다. 우리는 맨유 역사상 아마도 최악의 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시즌 맨유의 성적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수준에 근접해 있다. 시즌 중반 현재 승점은 클럽 역사상 13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이는 1986-87시즌 이후 최저치다.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시즌 12경기 만에 6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1893-94시즌 이후 최다 패배 기록이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전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과 대화를 나눴으며, 퍼거슨으로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재 맨유는 대대적인 재건이 필요한 상황이다. 8,13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된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등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카세미로, 말라시아, 에릭센, 린델뢰프 등 여러 선수들의 이적이 예상된다. 특히 마커스 래쉬포드는 아모림 감독이 "현재로서는 제외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팀의 미래를 위해 17세의 파라과이 수비수 디에고 레온 영입을 앞두고 있어, 이는 거액을 들여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하던 기존 전략에서 젊은 유망주 발굴로의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