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영하 15도의 혹한 속에서도 빛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인터 마이애미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2024 CONCACAF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스포팅 캔자스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장의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으나, 메시의 골 결정력은 식을 줄 몰랐다.
전반전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인터 마이애미가 전반에만 7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오히려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스포팅 KC의 메모 로드리게스가 날린 프리킥이었다. 다행히 인터 마이애미의 골키퍼 오스카르 우스타리가 훌륭한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승부의 향방을 가른 것은 메시의 천재성이었다. 후반 12분, 오랜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30야드 밖에서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고, 메시는 가슴으로 볼을 떨어뜨린 뒤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통산 81번째 대륙간 클럽대회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에서 기록한 52번째 골이었다.
스포팅 KC는 후반 17분 다니엘 살로이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등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데얀 요벨리치는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피터 베르메스 감독은 요벨리치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전술적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인터 마이애미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 공식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MLS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3일 뉴욕시티FC와의 MLS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