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연속 무승. 베르더 브레멘 원정에서 1-4로 완패한 유니온 베를린의 현주소다. 경기 후 호르스트 헬트 단장은 스벤손 감독의 거취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경기 직후라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감독은 전반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지만, 각각의 경기를 다르게 평가해야 할 것 같네요."
지난 5월 부임한 보 스벤손 감독의 이력은 화려했다. 마인츠에서 2021년 극적인 강등 탈출을 이끌었고, 이후 중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 하지만 유니온 베를린에서는 그의 마법이 통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브레멘전에서는 수비진이 상대 공격수들과 거리 조절에 실패하며 한 수 아래인 모습을 보였다.
프레데릭 뢴노프(팔 부상), 라슬로 베네스(질병), 케빈 포크트(경고 누적)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컸지만, 이는 변명이 되지 못한다. 스벤손 감독은 "현재 우리 팀이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1월에는 하이덴하임 원정과 아우크스부르크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둘 다 테이블에서 유니온보다 아래에 있는 팀들이다. 헬트 단장은 "1월부터 바로 강도 높은 일정이 시작된다. 우리는 이 상황을 반드시 뒤집어야 하고, 그럴 능력도 있다. 지금은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디르크 진글러 회장의 코트로 넘어갔다. 유니온 베를린에서 인사권은 전통적으로 회장의 몫이다. 스벤손 감독은 "선수들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자신의 입지를 강조했지만, 성적 반등 없이는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영입 계획에 대해서도 헬트 단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차분히 논의할 문제"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한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던 팀이 이제는 강등권 탈출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크리스마스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시즌의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