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의 미국인들: 레이나의 부활과 로빈슨의 가치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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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준 기자
유럽 축구계의 미국인들: 레이나의 부활과 로빈슨의 가치 폭등

"2백만 파운드의 투자가 4천만 파운드의 가치가 되다." 2020년 위건에서 풀럼으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앤터니 로빈슨을 두고 이런 평가를 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리버풀전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이 평가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했다.

로빈슨은 이날 2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풀럼이 3500만에서 400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를 책정한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한편 도르트문트의 지오 레이나는 호펜하임전에서 마침내 침묵을 깼다. 후반 시작 직후 터진 그의 골은 2024년 5월 이후 처음이었다. 23세 이하 미국 선수 중 유럽 5대 리그 최다 득점(14골)이라는 기록은 그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유벤투스에서는 웨스턴 매키니와 팀 웨아가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의 기쁨을 오래 누리지 못했다. 베네치아와의 리그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리그 선두 아탈란타와 9점 차로 벌어진 승점 차이는 스쿠데토 경쟁에서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에레디비시에서는 리카르도 페피를 둘러싼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 613분 동안 10골을 기록한 페피는 여전히 벤치를 지키고 있다. PSV는 헤이렌벤전에서 0-1로 패했고, 11월 이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루크 데용을 대신해 페피의 선발 기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셀틱의 미국인 듀오는 스코틀랜드 컵에서 환호했다. 캐머런 카터-비커스는 셀틱에서만 8번째 우승컵을, 오스틴 트러스티는 프로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라이벌 레인저스를 상대로 한 승부차기 끝에 이룬 우승이라 그 의미는 더욱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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